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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미경으로 세상을 보기

주말에 심심해서 지질학(geology)과 일반생물학 책을 들여다 보았다. 그랬더니 두 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기구가 있었는데, 바로 현미경이었다. 지질학에서는 암석의 조직을 관찰하고 암석을 분류하기 위해, 생물학에서는 주로 세포를 관찰하기 위해 현미경을 사용한다. 나도 왠지 하나 갖고 싶어서 네이버 쇼핑에 쳐 보니 요즘은 4만원에 꽤 괜찮은 광학 현미경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. 게다가 USB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연결하기도 쉬운 것 같았다. 그래서 하나 사 봤다. 

 

이름은 스마토이 디지털 USB 현미경 이다. 

 

스마토이 디지털 USB 현미경 사용설명서

설명서에 나온 데로 ftp://218.36.126.200:2130/ 에 들어가서 윈도우10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했다. 알집을 이용해 rar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고 autorun.exe를 실행하여 드라이버를 순서대로 깔았다. 다 깐 후에는 한 번 재부팅 해야한다. 현미경을 USB로 노트북에 연결하여 사용했다. 써 있기로는 10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듯 하다. 

 

4만원짜리 치고 생각보다 되게 잘 작동해서 놀랐다. 다음은 몇 개의 샘플이다. 

양파
현미경으로 본 양파

놀랍게도 양파 세포를 관찰할 수 있었다. 간간히 핵으로 추정되는 동그라미도 보이는 것 같다. 

천 쪼가리
확대한 천 쪼가리

천의 조직도 볼 수 있고,

프린터가 쓴 글씨
확대한 글씨
더 확대한 글씨

프린터로 출력된 글씨는 많이 확대하더라도 꽤나 일직선이 정교함을 알 수 있었다. 

손 글씨
확대한 손글씨
더 확대한 손글씨

반면에 손글씨는 확대했을 경우 농도가 균일하지 않고 훨씬 랜덤성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. 

내 머리
확대한 머리

머리카락을 확대하니 좀 징그럽다. 

흰 티
확대한 흰 티
더 확대한 흰 티

흰 티를 확대해 보니 굉장히 규칙적인 패턴을 볼 수 있었다. 더 확대하니 커다란 패턴 주위에 잔 실들이 엉켜있음을 알 수 있다. 

확대한 김

김을 확대하니 매우 불규칙하게 엉켜 있는 조직을 볼 수 있다. 

 

이건 TITAN Automatic 시계의 내부를 들여다 본 것이다. 신기하다. 태엽들이 감기는 것이 보이고 틱톡틱톡 효과를 만들어 내는 탈진기(?)라고 불렀나 아무튼 그 빨강색 틱톡이도 잘 보인다. 태엽이 한 번에 풀리지 않고 조금씩 풀리도록 한 기계식 시계의 특성이 잘 관찰된다. 

 

아무튼 신기하다! 다음에는 개미나 벼룩 같은 생물들을 관찰해보고 싶은데, 생각보다 겨울이다 보니 주위에서 그런 애들을 채집하기가 어렵다. 

 

끄읕~